고성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동해 바다와 통일전망대, 그리고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접경 지역이라는 상징성일 것입니다. 저 역시 고성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바다를 보고 잠시 머무는 곳’, 혹은 ‘특정 목적지를 향해 지나가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지도에서 바라본 고성군은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었고, 그만큼 생활 공간보다는 풍경 중심의 지역처럼 느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며칠 동안 고성읍과 해안 마을, 그리고 잘 알려진 해변에서 조금 벗어난 길들을 직접 걸어보며 보낸 시간은 이런 인식을 서서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고성군은 단순히 바다만 있는 지역이 아니라, 바다와 마을, 그리고 사람의 생활이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