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은 먼저 미군기지, 항만, 산업단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저 역시 평택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이 도시를 하나의 성격으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신도시와 구도심, 항구와 농촌, 국제적인 공간과 오래된 생활권이 동시에 존재해 어디부터 봐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 도시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하지만 실제로 평택시에서 하루를 보내며 천천히 걸어본 경험은 이런 인식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습니다. 평택은 하나의 중심으로 설명되는 도시라기보다, 서로 다른 생활 풍경들이 나란히 이어져 있는 공간에 가까웠습니다. 지역마다 분위기와 속도가 달랐고, 그 차이가 오히려 이 도시를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있었습니다.평택의 매력은 눈에 띄는 랜드마크보다,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마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