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떠올릴 때 많은 사람들은 푸른 바다와 감귤밭, 그리고 여유로운 풍경을 먼저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제주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런 이미지 속에서 이 섬을 상상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행을 거듭할수록, 한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난 풍경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공간을 먼저 걸어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주 여행 일정 중 일부러 시간을 내어 동문시장을 찾았습니다.동문시장은 화려한 자연 풍경이나 관광용 연출 대신, 제주 사람들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행자의 시선보다 생활인의 움직임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시장을 걷는 동안, 제주가 단순히 휴식의 섬이 아니라 수많은 일상으로 유지되는 삶의 터전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