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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탐방기] 강릉 중앙시장에서 맛본 바다와 삶의 이야기

news-info0818 2025. 10. 6. 18:18

동해안의 대표 도시 강릉은 아름다운 해변과 커피 거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의 진짜 얼굴을 만나고 싶다면, 반드시 발걸음을 옮겨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릉 중앙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강릉 사람들의 생활이 숨 쉬는 공간이자, 여행객들이 강릉의 맛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저는 이번에 강릉을 찾으며, 해변에서의 낭만과는 또 다른 ‘사람 냄새 나는 강릉’을 이 시장에서 발견했습니다. 좁은 골목길, 분주한 상인들의 목소리, 그리고 신선한 바다의 냄새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강릉 중앙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지역의 삶을 보여주는 한 장의 이야기책이었습니다.

 

[전통시장 탐방기] 강릉 중앙시장에서 맛본 바다와 삶의 이야기

 

1. 강릉 중앙시장의 역사

강릉 중앙시장은 1980년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 지금은 강원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통시장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최근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먹거리 골목이 유명해지면서 강릉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 시장의 풍경

시장의 첫인상은 활기 그 자체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동해에서 막 잡아 올린 듯한 생선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고, 상인들은 “오늘 고등어 싱싱해요!”라며 손님을 불러세웠습니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생선 가게뿐만 아니라 채소, 건어물, 떡집, 잡화점까지 없는 게 없었습니다. 강릉 시민들의 일상과 여행객들의 호기심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사람들의 이야기

수십 년째 생선을 팔고 있는 할머니 상인은 “아침마다 주문진에서 바로 받아와서 여기서 팔아요. 싱싱한 게 시장 자랑이지.”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또 다른 청년 상인은 SNS를 활용해 강릉 특산물을 홍보하며, 전통시장과 현대적 방식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 중앙시장의 별미 – 강릉 먹거리 골목

강릉 중앙시장은 먹거리 골목으로도 유명합니다. 오징어 순대, 닭강정, 초당두부 요리, 그리고 갓 튀겨낸 꽈배기까지 다양한 음식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저는 바삭하게 튀겨낸 오징어 튀김을 먹었는데, 씹을수록 바다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이어서 매콤한 닭강정 한입은 달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강릉 시장만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시장의 고민과 변화

상인들은 공통적으로 “관광객은 늘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생활용품을 사러 오는 일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확산이 전통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청년 창업가들이 새로운 카페와 디저트 가게를 열고, 전통 음식과 퓨전 메뉴를 접목시키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6. 탐방 소감

저녁 무렵, 불빛이 켜진 시장은 작은 축제처럼 변했습니다. 바닷바람이 살짝 스며드는 골목을 걸으며, 저는 강릉 중앙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무대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강릉 중앙시장은 바다의 도시 강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생활 현장입니다. 싱싱한 수산물, 따뜻한 시장 사람들, 그리고 세대를 잇는 먹거리까지. 이곳은 여행자가 강릉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소이자, 여전히 지역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입니다. 강릉을 방문한다면 해변 산책 후 꼭 중앙시장을 찾아, 그 속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강릉을 경험해보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