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부는 언제나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출근 시간의 인파, 점심시간의 붐비는 거리, 저녁 무렵까지 이어지는 분주한 발걸음 속에서 도시는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사람들은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이동하며, 주변을 돌아볼 여유 없이 하루를 소비하듯 지나갑니다. 그러나 이런 복잡한 흐름 한가운데에도, 마치 시간의 속도가 다르게 설정된 듯한 공간이 존재합니다. 바로 남대문시장입니다.도심의 높은 빌딩과 넓은 도로 사이에 자리한 남대문시장은 오래된 생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지금도 일상의 풍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남대문시장은 관광 일정 중 잠시 들르는 장소로 기억되지만, 저는 이번에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시장 탐방자’의 마음으로 이곳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