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인천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도심과 전혀 다른 시간을 품고 있는 지역입니다. 섬의 고요함과 오래된 마을의 정서, 그리고 사방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결이 강화군 전체에 퍼져 있어 걸음을 내딛는 순간 도시의 빠른 속도가 자연스럽게 잦아듭니다. 저는 여러 번 강화군을 직접 걸으며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한 골목과 바닷가, 그리고 사람들이 오랜 시간 지켜온 생활 공간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강화군은 관광지 중심의 여행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진 곳이며, 천천히 걸으면 걸을수록 이 지역의 본모습이 드러납니다.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걸으며 경험한 강화군의 숨은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이 글이 강화군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작은 안내서가 되길 바랍니다. 1. 길상면 장화리 ..